포스코 본사 점거 사태가 해결된 후 처음으로 포항지역건설노조의 노사협상이 26일 재개된다. 그러나 양측은 여전히 종전의 입장을 고수,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현재의 파업상태가 지속되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 신축 등 30여개 현장에서의 정상적 공사 진행을 기대하기 어려워 공기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항전문건설협의회와 포항지역건설노조 측은 이날 오후 포항전기협의회 사무실에서 각각 10명의 교섭단이 참가한 가운데 임금 15% 인상과 토요 유급 휴무일을 포함한 주5일 근무 등 노조측이 제시한 쟁점안을 토대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양측은 포스코 본사 점거 후인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열린 면담 후 협상을 중단했다.
건설노조는 이지경 위원장 등 지도부가 전원 구속 됨 따라 이날 박신용 전 위원장 등 10명의 교섭단을 새로 구성, 협상에 참여했다.
건설노조 김상재 차장은 "정부가 노조원 58명을 구속하는 등 노조를 사실상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며 "노조 탄압이 중지돼야 진전된 노사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용자측은 "노조가 주 5일제 근무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사태가 꼬이고 있다."면서 "사측이 받아 들일 수 있는 협상안을 먼저 제시, 업체와 노조원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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