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 설기현(27.레딩 FC)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3인방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제히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박지성은 1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스페인 세비야와 평가전에 출격 대기 중이다.
지난 시즌에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한 세비야와 맞대결은 20일 풀햄과 2006-200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맨유가 마지막으로 치르는 평가전이다.
지난 5일과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LG 암스테르담컵 토너먼트에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 뒤 9일 잉글랜드 4부리그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는 결장했던 박지성으로서는 이번 세비야전이 새 시즌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 지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프리미어리거 2년차 박지성은 지난 시즌 대비 연봉 40% 인상에 합의, 50억원대의 고액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최근 "볼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움직임이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다. 자신이 볼을 갖지 않았을 때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나 패스의 움직임을 읽는 눈은 누구보다 뛰어나다"며 극찬을 받는 등 구단 내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기분 좋게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강호 세비야와 평가전에서 공격포인트까지 올린다면 금상첨화다. 경쟁 상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독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경기였던 9일 옥스퍼드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4-1 승리를 이끌어 박지성을 자극했다.
역시 프리미어리그 2번째 시즌을 맞는 이영표는 같은 시각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다.
지난 시즌 토튼햄의 붙박이 왼쪽 윙백으로 활약했던 이영표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영표는 지난 5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 평가전에서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이 아닌 오른쪽 윙백으로 뛰었다. 왼쪽에는 올 여름 새로 이적해 온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수 에코토가 나섰다.
이영표로서는 에코토와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마틴 욜 감독의 변함없는 신임을 얻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플레이를 선보여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두고 연일 신들린 듯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스나이퍼' 설기현은 진짜 제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그 동안 평가전에서 비교적 약체들을 상대해 온 레딩은 이날 네덜란드 강호 페예노르트와 시즌 개막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최근 3경기 연속골 행진 등 8차례 평가전에서 5골 3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 설기현으로서는 자신의 기량이 정상급 팀과 대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는 2007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에 나설 베어벡호의 최종 엔트리 20명에 포함된 공격수 조재진(25.시미즈 S펄스)과 중앙 수비수 김진규(21.주빌로 이와타)가 출전한다.
조재진은 12일 오후 6시 원정경기로 열리는 히로시마와 J-리그 17차전에, 김진규는 한 시간 뒤 가시마 앤틀러스와 홈경기에 나선다.
조재진과 김진규는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핌 베어벡 감독이 대만전 엔트리에 새 얼굴들 대신 기존 멤버를 중용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마인츠로 둥지를 옮긴 '아우토반' 차두리(26)는 12일 홈에서 VfL 보쿰과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해외파 주말 일정
▲12일
박지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세비아(23시.홈)
이영표= 토튼햄-레알 소시에다드(23시.홈)
설기현= 레딩-페예노르트(23시.홈)
차두리 마인츠-VfL보쿰(22시30분.홈)
조재진 시미즈-히로시마(18시.원정)
김진규 이와타-가시마(19시.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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