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커피의 유혹] 자판기 커피, 한국만의 '독특함'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커피가 바로 자판기 커피일 것이다. 이는 독특하게도 외국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커피 문화. 외국에서 물론 커피 자판기가 있기는 하지만 흔하지 않을 뿐더러, 우리가 흔히 마시는 설탕, 프림까지 다 들어간 달달한 커피가 아니라 원두커피 자판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스콧 버거슨(J. Scott Burgeson)이라는 미국인은 "한국에 오기전까지는 인스턴트 커피 같은 것으로 입맛의 수준을 끌어내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어느날 지하철 역에서 300원 짜리 밀크커피를 맛본 뒤 한국식 인스턴트 커피의 코노세르(애음가)가 됐다."며 "저가로 고품질과 편리를 한꺼번에, 이것이 바로 한국경제 기적의 비결이 아닌가!"라는 글까지 쓰기도 했다.

그렇다고 외국에 아예 커피 자판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캐리어 자판기사업본부 권경주 과장은 "외국의 경우에는 커피 자판기를 우리나라 만큼 많지 않은데다, 그 종류도 달라서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보다는 원두커피 자판기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꼭 우리나라에서만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큐슈 지방이나,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으로 현재 우리식 커피 자판기가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2006년 8월 17일자 라이프매일)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