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 간 갈등에 따른 폭탄 테러 등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하루에만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탄 공격으로 50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이날 공격은 시아파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아파트에 설치된 폭탄이 터진 것을 비롯해 이날 오후 6시부터 6시30분까지 30분동안 차량 폭탄 공격, 로켓 및 박격포 공격이 7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어졌다.
바그다드 동부 사드르 시티 외곽에 위치한 의료 센터도 공격을 받았다.
이라크 내무부 관리는 이날 연쇄 폭탄 공격으로 50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며 알리알-셰마리 이라크 보건장관은 257명의 부상자가 발생,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며칠 전 아파트와 상점 등을 임대해 폭발물을 설치한 뒤 이날 저녁 원격조종 장치로 거의 동시에 폭발물을 터뜨렸다.
무너진 건물더미에 사람들이 갇혀 있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들이 무너졌으며 사람들이 건물더미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수니파 무장세력들이 이용하는 한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테러조직 알-카에다 상부 조직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성명이 게재됐다. 성명에는 시아파에 대한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라크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파 갈등으로 수 백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최근 이라크 정부와 미군의 치안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력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미군 사망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AP 통신은 지난 30일 미군 병사 3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등 지난달 27일 이후에만 미군 병사 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20 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미군 사망자 수가 2천638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바그다드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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