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일 이라크에서 소수 기독교인과 다수 무슬림들이 계속해서 서로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교황은 이날 여름 거처인 로마 인근의 카스텔 간돌포에서 삼종미사를 집전하면서 이라크내 폭력의 "비극적 현실"에 대해 언급, "기독교와 무슬림간 형제애의 유대가 느슨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전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에서 기독교와 무슬림이 "같은 대지의 자녀"로서 14세기 동안이나 함께 살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교황은 30일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성직자의 석방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의 칼데아 가톨릭 교회의 엠마누엘 델리 주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그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라크에는 2천600만 명의 주민 가운데 약 3%가 기독교인이며, 다른 소수 종파로는 칼레아-앗시리안, 아르메니안, 로마 가톨릭 등이 있다.
한편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29일 인터넷에 올린 비디오 테이프에서 베네딕토 16세를 "협잡꾼"이라고 비난한 뒤 그를 제1차 십자군 원정을 지원한 11세기의 교황 우르반 2세와 비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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