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감염 때문에 날로 먹는 것을 두고 논란을 빚었던 겨울철 별미 '빙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2년여간의 조사를 거쳐 '안전하다.'는 최종 결론을 냈다.
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기생충팀(팀장 김동수)은 경상대 기생충학교실 손운목 교수팀 등과 공동으로 2003년 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전국 6개 호수에서 빙어 4천861마리를 잡아 기생충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간흡충과 장흡충 등 인체에 유해한 기생충의 '피낭유충'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호수는 강원도 소양호와 의암호, 전북 운암호, 전남 장성호, 경북 안동호, 충북 의림지 등 6곳이었다.
지역별 기생충 검사결과를 보면 소양호에서는 2년간 3천920마리의 빙어를 잡아 기생충 검사를 했지만 단 1마리의 기생충도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의암호에서도 같은 기간에 잡은 56마리의 빙어 중 기생충은 없었다.
전북 운암호(300마리)와 경북 안동호(200마리)에서 잡은 빙어에서도 기생충은 없었다.
반면 빙어 이외의 민물고기에서는 일부 기생충이 검출됐다.
운암호의 경우 '몰개'에서 간흡충이 검출됐으며 전남 장성호에서는 '끄리'와 ' 피라미 '등에서 장흡층, 메기장흡충 등이 나왔다. 이들 장흡충류의 경우 인체에는 피해가 적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동수 팀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호수에 서식하는 빙어에서 간흡충과 장흡충 등의 기생충이 발견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은 뒤 국민 건강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며 "현재 상태로 볼 때는 날로 먹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도 검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조신형 연구원은 "조사 대상 호수에서 2년간 기생충이 검출되지 않은 만큼 '빙어'는 안심하고 생식을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빙어 외의 물고기는 생식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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