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프라하의 연인'을 잇는 신우철 PD-김은숙 작가 콤비의 '연인'이 중국 하이난(海南)섬 로케 중 현지 최신예 군함을 배경으로 잡는 바람에 필름을 압수당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제작사 케이드림에 따르면 '연인' 제작진과 김정은·이서진 등은 지난달 15일께 하이난섬 쉐라톤 산야 리조트 앞바다에서 해상 추격신을 촬영하다 인근 군사보호 지역에 정박해 있던 군함을 배경에 넣었다.
이 군함은 중국이 러시아에서 들여와 추격신 촬영 3일 전 군사보호 지역에 세워둔 것으로 중국 내에 3척 정도밖에 없는 최신예 군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조트 앞바다에서는 드라마 촬영에 문제가 없었으나 해상 촬영이 이어지자 이를 이상히 여긴 현지 해군이 출동했고 해군은 군함이 찍힌 필름을 회수한 뒤 뭍으로 돌아가 협상할 것을 제안했다.
필름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제작진도 결국 협상에 동의했고 이 과정에서 1시간 가까이 촬영팀과 배우들이 타고 있던 배가 해상에서 대기해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해군과 제작진은 리조트로 돌아와 5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벌였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며칠 간의 조율 끝에 해군 입회 하에 해상 추격신을 다시 촬영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져 20일께 재촬영이 이뤄졌다.
이기준 케이드림 이사는 "제작진이 리조트 앞바다에서 왼쪽으로 나가면 군사보호 지역이 있는 것을 미리 들어 알고 있었지만 촬영에 몰두해 군함이 먼 배경으로 잡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동일한 장면을 해군 입회 하에 다시 찍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성형외과 의사로, 이서진이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분해 애틋한 사랑을 하게 될 '연인'은 11월 초부터 SBS를 통해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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