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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심해졌나…가스·전기 끊긴 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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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료를 제 때 내지 못해 가스 및 전기등 생활 필수 서비스 공급마저 끊어진 가구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사회의 빈곤층 확대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산업자원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요금 체납으로 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구는 전체의 1.2%인 13만5천가구, 체납액은 모두 1천514억원에 이른다.

단전 가구 역시 비슷한 추세로, 요금 미납 등으로 전기가 끊긴 경험이 있는 가구는 2004년 16만4천788가구에서 지난해 17만4천434가구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8만1천109가구가 단전을 경험했고, 6월 현재 여전히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집도 3천65가구나 된다. 가스나 전기 모두 3개월 이상 요금이 밀려 독촉을 받고도 계속 체납할 경우 공급이 중단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스.전기 요금 체납자들은 대부분 극빈층과 차상위계층으로 추정된다"며 "빈곤 가구가 늘고 이들의 적자 폭도 커지는 추세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의 가계수지동향 자료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 가운데 적자 가구 비율은 지난해 2.4분기 21.8%에서 올해 2.4분기에는 22.6%로 상승했다. 특히 소득 하위 30% 가구의 경우 이 비율이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라 40.5%에 달했다.

빈곤층 확대는 경기 부진과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노동시장 구조조정 등에 따른'중산층 탈락'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1998년 중산층으로 분류됐던 가구 가운데 25%는 2003년 현재 저소득층으로 추락한 상태다. 반면 고소득층으로 상승한 비율은 이 보다 낮은 23%에 그쳤다.

신 연구위원은 "경기 회복과 성장을 통한 소득 증대로 저소득층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특히 이 계층의 소득은 건설 경기와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이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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