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자우림이 6집 음반 '애시스 투 애시스(Ashes to Ashes)'를 발표했다.
'재에서 재로'라는 음반 제목도 그렇고, 6집을 접했거나 최근 있었던 자우림의 공연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그렇고, 전작에 비해 어두운 느낌이라는 평이다.
"노래방에서 자주 불리는 자우림의 히트곡만 아는 분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린 발랄한 에너지만 갖고 있는 팀은 아녜요. 자우림은 어둡다면 어두운 음악을 하는 밴드고 '하하하쏭' '매직 카펫 라이드'도 사실은 슬픈 노래예요. '통통 튀는 밴드 자우림'이라는 문구는 한 문장으로 규정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거예요. 기사를 위한, 편의를 위한 것이죠." (보컬 김윤아. 이하 김)
자우림은 18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쳤던 6집 쇼케이스에서도 "허무하고 슬프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일, 곧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을 노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앨범 '콘셉트'는 아니다. 9년 전 '헤이헤이헤이'로 이름을 알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 어떤 '콘셉트'도, 대중의 취향에 음악을 맞추는 그 어떤 시도도 없었다고 자우림은 말했다.
"'헤이헤이헤이'가 그렇게 많이 사랑받을 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어요. 희한했죠. 영화 '꽃을 든 남자' 음악을 만들어 달라 해서 3일 만에 4곡을 썼고 그 중 영화랑 제일 잘 맞은 게 '헤이헤이헤이'에요."(김)
"진짜 열심히 해야 음반이 나오는데 다른 사람이 좋아할 만한 음악이 뭔지까지 살필 수가 없어요. 주위를 보면 이전 히트곡을 의식해 새 음반 타이틀곡을 고르다 오히려 실패하는 밴드도 많더라고요."(베이스 김진만)
지난 9년 간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오직 하고 싶은 음악을 했고 그래서 '자우림스러울' 수 있었다는 이들은 "그래도 전에는 자기가 하고픈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는 많았던 것 같은데 과연 세상이 좋아지고 있는 거냐"며 물음표를 던졌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해서일까. 지난번 쇼케이스에서 스스로를 '자뻑'(자기에게 도취돼 정신을 못 차린다는 뜻의 신조어)이라 칭할 만큼 새 음반에 대만족감을 표현한 자우림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스스로에 만족할 수 있죠?"
"곡을 쓸 때 '너무 싫다'는 생각을 하고 쓰진 않잖아요. 기타를 치면서 '엉망으로 연주해야지'라는 생각도 안 하잖아요. 내 음악을 내가 싫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제가 자우림이 아니었어도 자우림 음반은 돈 주고 샀을 것 같아요."(기타 이선규)
"새 음반은 우리 밴드와 느낌이 비슷해요. 혼자 있는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며 6집을 들어보세요. 그러면 이번 음반과 사랑에 빠질 수 있어요."(드럼 구태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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