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 가을 축제를 망치고 있다.
26일 열릴 예정이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간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이 미주리주 일원에 내린 비 때문에 순연됐다.
올 시즌 들어 유독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비로 인해 취소되는 사태가 빗발치고 있다.
뉴욕 메츠와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이 뉴욕 지역의 폭우로 하루 늦춰져 치러졌고 세인트루이스에서 예정된 5차전도 우천으로 순연됐었다.
디트로이트와 뉴욕 양키스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이 역시 비로 열리지 못한 것까지 합하면 벌써 네 번째다.
설상가상으로 세인트루이스 등 미주리 일원에 며칠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카디널스가 2승1패로 앞서 있고 세인트루이스에서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비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는 국내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대구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한국시리즈 2차전은 우천으로 하루를 건너뛴 뒤 23일에서야 열렸고 전체 일정이 하루씩 순연됐다.
26일 4차전을 앞두고 대전지역에는 5㎜의 비가 흩날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은 경기가 또 순연될까 조바심했고 잠실구장에서 5차전이 예정된 28일에도 경기 북부일원에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전국적인 가뭄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하고 있는 탓에 많은 비가 필요한 시점이나 단기전이 중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는 만큼 삼성과 한화 모두 컨디션 유지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비의 심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돔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는 날씨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주니치 드래곤스와 니혼햄 파이터스는 각각 나고야돔과 삿포로돔을 홈으로 사용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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