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5차전 양팀 감독의 말

▲선동열 삼성 감독 = 3경기 연속 연장전에 들어가니 상당히 힘들다. 투수들을 모두 투입해 총력전을 폈다. 투수들은 잘 던졌지만 타자들이 못친 것이 아쉽다. 잔루가 많고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힘들어졌다. 타자들이 좀더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1-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배영수를 투입했는데 확실히 팔꿈치가 안 좋았다. 오승환은 본인이 계속 던지겠다고 했다. 원래는 2⅓이닝 동안만 던지게 하려고 했다. 오승환은 구위가 던질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배영수를 중간에 투입하고 오승환은 이기고 있을때 마무리로 기용한다. 빨리 경기를 끝내고 싶다.

▲김인식 한화 감독 = 진이 빠진다. 두 팀다 모두 소모전인데 삼성은 투입할수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 공격을 못했다. 지연규는 원래 2이닝 정도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던졌다. 특히 오른쪽 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이 좋았다. 구대성은 나이도 있고 목에 통증이 오는 등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다. 한국시리즈에서 고전하는 것 가운데 첫번째가 투수로 보면 송진우가 좋지 않은 것이다. 오늘 무승부로 투수가 소모된 것이니까 앞으로 판세에 별로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한테 결코 유리하지는 않다. 내일 타순에는 변화를 별로 주지 않을 것이다. 내일 선발 안영명은 삼성전에서 그런대로 던졌고 중간에는 문동환을 올릴 생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