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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의 KS보기)강했으나 무뎌진 창-완벽한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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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전 경기에서 한화로서는 이길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1사 1, 3루의 절호의 기회도 3번이나 있었지만 모두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13번째 경기였고 3, 4차전의 연장전 승부에 이어 전날 5차전에서는 또다시 15회 연장전까지 치렀다.

그만큼 체력소모도 많아져 갈수록 몸놀림이 둔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6차전에서는 클리어와 데이비스, 두 용병들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개인의 장타력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도 득점 기회에서 지친 선수들과 맞물려 위력적이지 못했다.

지친 한화로서는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9회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만들어 반전을 노렸지만 철벽 마운드와 빗장 수비로 닫겨진 삼성의 성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창과 방패로 확연하게 구분되었던 2006 한국시리즈는 고비마다 거산(巨山)같았던 방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승부의 분수령은 3차전. 오승환을 상대로 뽑은 8회, 한화 심광호의 기적 같은 동점 투런 홈런은 오히려 희비를 반대로 가른 운명의 족쇄가 되고 말았다. 곧바로 구대성을 내세워 승기를 잡으려 했던 한화의 승부수는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로 구성된 삼성의 마운드에 수포로 돌아갔고 그 여파로 4차전 마저 잃었다.

충격을 받았지만 이후 냉정한 대처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3차전은 한국시리즈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철벽마운드를 뒷받침한 삼성의 내·외야 수비도 철저하게 제 몫을 해냈다. 한화는 세 차례 실책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삼성의 내·외야 수비는 단 한번의 실책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두 타자의 출루를 차단한 조동찬의 다이빙 캐치와 어느 틈엔가 타구에 다가서 있는 박진만의 기민한 수비는 고비마다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힘과 기교가 어우러진 마운드와 빗장 수비가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삼성의 우세를 점치긴 했지만 매경기마다 접전을 치른 참으로 어려운 승부였다. 최선을 다해 값진 2연패 우승을 일궈낸 코칭스탭과 삼성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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