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바람 난 '드림피아'…작년比 매출 110% 늘어

중소기업 제품 공동판매장인 '드림피아'가 신바람 났다. 대구 달서구 용산동 홈플러스 바로 옆에 위치한 드림피아는 최근 손님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이곳에 물건을 대는 중소기업들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드림피아에서 쉬메릭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직원 변현주(38·여) 씨는 "찾는 손님들이 예전에 비해 약 30, 40% 많아진 것 같다."며 "특히 평일 주부 손님들의 발길이 잦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 문인정(33·여) 씨는 "대구뿐 아니라 경북 의성이나 구미에서도 찾아온다."며 "판매량이 예전에 비해 1.5배 늘었다."고 했다.

드림피아 매출도 급상승세. 지난해 1~9월 사이 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드림피아는 올해 같은 기간엔 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약 110%의 매출 신장을 이룩한 것.

드림피아 측은 지난 5월 전자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를 입점시킨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복 드림피아 점장은 "대형 양판점이 들어서면서 효율적인 마케팅을 벤치마킹하는 장점이 있었다."고 했다. 하이마트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매장 운영 등의 이점을 얻고 있다. 드림피아와 하이마트의 윈-윈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 지하철 2호선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용산역이 생기면서 주변 상권이 전반적으로 활성화한 것.

'장사가 잘 된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뜸하기만 했던 입점 희망 업체도 생겨났다. 현재 5개 업체가 이곳의 입점을 희망하고 있다.

김 점장은 "앞으로 입점 희망 업체들을 선별입점시켜 매장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드림피아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선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손님을 편하게 하는 '서비스'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신운선(53·여·대구 달서구 용산동) 씨는 "상품이 백화점보다 싼 편이라 종종 들르지만 음식을 사먹거나 휴식할 공간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드림피아는 지난 2003년 4월 전국 첫 중소기업 공동제품판매장으로 문을 열었지만 낮은 지명도와 홍보 부족 등으로 고전해 왔다. 현재 의류·신발·귀금속 등 48곳의 중소기업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053)524-2110.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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