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의 4대 창조도시]상공인 중심 문화 트러스트운동

상공인들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피츠버그를 다시 살리자는 운동이 일면서 그 중심에 섰던 것이 문화클러스터 운동이다. 피츠버그시를 리모델링해서 도심에 사람이 살도록 하자는 취지로 발족한 시민단체. 캘빈 맥마흔 대표는 "이 단체가 생길 때 피츠버그는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인구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업도, 가게도 문을 닫았다. 이때 시민의 힘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상공인을 비롯한 리딩 그룹을 중심으로 일었다. 때마침 하인츠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츠 회사가 연간 200만 달러씩 3년간 기부를 했다. 시민들도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1980년대까지 도심 오하이오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한쪽은 완전 슬럼가였다. 투자라고는 이뤄지지 않았고 돈이 모조리 빠져나갔다.

이것이 작은 불씨가 돼 결국 도시를 바꿨다. 슬럼가였던 도심의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임대사업을 시작하고, 여기서의 수입을 바탕으로 건물 재개발을 이어나갔다. 주수입원은 임대료와 도심 주차장 관리비 및 티켓 판매비용과 협찬 등으로 이뤄진다.

지금은 연간 5천만 달러의 예산과 함께 85명의 정규직원 및 280명의 계약직원들이 움직이고 있다. 문화클러스터 운동은 이제 마이애미 클리블랜드 덴버 등지에서도 일기 시작했다.

이 운동이 정착되지 않았으면 컨벤션센터나 미식 축구경기장이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다. 몇 년 내 도심에 사람이 주거할 수 있도록 4억 5천만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캘빈 대표는 "도심에 문화 휴식 공간이 늘어나면서 사무실이 채워지고 빌딩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의 지역사랑운동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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