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씨름 출범의 주역으로 민속씨름위원회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김태성(66) 경북씨름협회장이 '탑산한국씨름터'를 조성, 10일 김재기 한국씨름연맹 총재에게 헌납했다.
이날 경북 의성 봉양면 구산리에서 열린 씨름터 헌납식에는 김재기 한국씨름연맹 총재와 최창식 대한씨름협회장, 이만기 천하장사 등 씨름계 인사와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헌납 식에는 한국 체육 100년사를 집대성한 책자 '체육 한국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 편찬기념비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김 회장은 1983년 민속씨름 출범을 이끌면서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뒤 일양약품 씨름팀 감독, KBS 씨름해설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후 1991년 씨름계를 떠난 뒤 고향에서 온천사업을 해 오던 중 최근 의성군의 지원금과 사비를 보태 총 6억 원을 들여 자신의 땅에 '탑산한국씨름터'라는 팔각정 씨름판을 만들었다.
김 회장이 그동안 수집해 이날 팔각정 씨름판에 공개한 자료는 민속씨름 초기 등록 자료와 1930년대 라이벌이었던 북한의 송병규와 남한의 나윤철의 경기 장면을 담은 사진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한 자료들이었다. 김 회장은 "고향에서 온천사업을 해 오던 중 최근 들어 민속씨름팀이 잇따라 해체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씨름판을 만들어 기증할 것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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