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은 차분했다"…수험생 대부분 일찍 귀가

번화가 평소보다 한산

2007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6일 밤시간대 대구 동성로를 비롯한 번화가는 한산했다. 수능시험 부담감에서 해방된 수험생들이 밤늦은 시간 시내 중심가나 부도심 번화가 등에서 해방감을 만끽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평소보다 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오후 9시쯤 동성로에서 만난 황모(19·동구 방촌동) 양은 "수능시험을 치른 동네 친구 3명과 함께 기분 전환 겸 시내로 나왔는데 날씨가 추워 일찍 들어가려는 참"이라며 "시험 당일은 보통 시험과 야간자습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정모(19) 양도 "앞으로 놀 시간이 많은데 굳이 시험 당일 서둘러 노는 게 오히려 촌스럽다."며 "앞으로 무엇을 하며 놀아야 할지 고민해보고 자유를 만끽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시험이 끝난 날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극장가나 시험에서 벗어난 기념으로 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미용실 등도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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