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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M '토탈·아트·세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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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선뜻 작품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건 단순히 작품이 비싸서만은 아니다. '저 작품이 우리 집에 과연 어울릴까?'라는 의심도 한몫을 한다. 실제로 전시장에서 마음에 들었던 그림도 왠지 집에만 들고가면 느낌이 달라 반품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올해 지역 화랑에서도 미술 애호가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전시장을 집같이 꾸미든지 집을 전시장처럼 만드는 수단을 통해서였다. 내년 1월 12일까지 갤러리M이 열고 있는 '토탈·아트·세트'전은 전자의 길을 택했다.

전시공간을 활용해 정원과 거실·서재·침실 등 보통의 집안 구조를 차용해 꾸몄다. 거실에는 소파가 있고 가구가 있으며 서재에는 책상이 있다. 침실 수납장과 옷걸이도 갖추어 놨다. 이런 가구 사이, 방 사이마다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설치했다.

미술만이 아닌 건축과 패션, 그리고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 갤러리 측은 이를 "관객을 주목한 일종의 관객중심주의 전시 형태"라고 밝혔다.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일상세계에서 함께 숨쉰 미술이 서구미술 수용 이후 '예술을 위한 예술'로 변했다는데 착안해 기획한 것이다.

생활 속 예술 운동을 펼치고 있는 류병학 씨가 참여했다. 중·저가 작품들까지 구비해 생활 속 예술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 것이다. 김민수·김성수·류제비·이명미 등 지역 작가를 포함한 총 60명 작가의 '종합·예술·세트'가 펼쳐진다. 053)745-4244.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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