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대구MBC '하천은 숨쉬고 싶다'

대구MBC는 22일 오후 10시50분 송년특집 '하천은 숨쉬고 싶다'를 방송한다. 자연적인 교란이 멈춰 죽어가고 있는 국내 하천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낙동강, 동화천 등의 육상화 현실을 점검한다.

안동의 하회마을을 휘감아 도는 낙동강은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아름바운 백사장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30년 동안 모래사장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송정 앞 백사장은 침식현상으로 모래가 급격히 유실되면서 150cm 이상 백사장이 낮아진 것. 주민들은 1970년대 안동댐이 들어서면서 이런 변화가 시작됐고 최근엔 백사장의 감소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대구시 북구 동화천 역시 공산댐 건설로 심각한 육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물 흐름이 멈추면서 하천가의 육상화가 진행돼, 하천에 아카시와 왕버들 등이 길게 늘어서면서 육상 생태계의 대표격인 숲이 형성되고 있는 것. 이는 무분별한 댐과 수중보, 콘크리트 호안 건설로 인해 물의 흐름에 따른 자연적인 교란현상이 사라지면서 하천의 육상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천은 일정한 방향으로 물이 흐르는 가운데 주기적으로 홍수기와 갈수기를 번갈아 맞으며, 이 과정에서 자연적인 교란이 발생하고 여기에 맞춰 하천 생태계가 형성된다. 따라서 나무와 같은 육상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지 않는 것이 하천 생태계의 고유한 특성이지만 동화천은 기형적인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하천의 육상화 현상을 집중 조명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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