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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그네스 선생님/커크패트릭 힐 글/신상호 옮김/동산사/120쪽/7천500원.

열 살 소녀 프레드는 알래스카 중부 내륙의 작은 오지 마을에 산다. 전교생이 11명인 학교에는 부임하시는 선생님마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신다. 프레드는 아그네스 선생님도 금세 떠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교실을 청소하고 커다란 세계지도를 벽에 붙인다. 아이들은 지금 살고 있는 알래스카와 영국, 이탈리아 등을 찾으며 세계지명을 익히고 로빈후드, 그리스신화, 백설공주 등 선생님이 읽어주는 책 속에서 다른 문화들을 배운다. 앤더슨 할아버지네 가게에서 가져온 영수증 뭉치로 연대표를 만들며 타임머신 놀이를 하던 아이들은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지식 속에 폭 빠져간다.

알래스카라는 척박한 땅에 사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주는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한 아이들의 한 해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감동의 이야기다.

▨계축일기/이혜숙 글/한유민 그림/창비/136쪽/9천 원.

'한중록' '인현왕후전' 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궁정문학의 하나로 손꼽히는 '계축일기'는 광해군이 어린 동생 영창대군을 죽이고 계모인 인목대비를 서궁에 가두는 사건을 인목대비 편에서 기록한 책이다. 그렇다보니 광해군을 아주 포악한 인물로, 인목대비는 어질고 착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선조 25년 임진왜란 당시 왕세자로 책봉된 광해군은 열여덟의 나이로 신하들을 이끌고 전장에서 민심을 수습하였고 탁월한 외교수완을 발휘하여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어 광해군에 대한 편파적인 시각을 이 책에서는 다듬어 표현했다.

역사소설이나 TV 사극 드라마 속에 배경처럼 등장하던 궁녀들 사이의 갈등과 긴장감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궁중풍속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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