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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북변강변로 벚나무 집단고사…왜?

▲ 상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북천 제방 자전거 도로 따라 심긴 벚나무들이 죽어가는 이유가 \
▲ 상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북천 제방 자전거 도로 따라 심긴 벚나무들이 죽어가는 이유가 \'우레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상주시가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병해충 감염이나 자연현상인가? 우레탄 자전거도로 공사 탓인가?'

최근 상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북천 제방을 따라 길게 조성된 자전거 도로변 벚나무 수백여 그루가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는 현상을 두고 말들이 많다.

상주시는 지난 2000년 북천을 끼고 조성된 제방 3㎞에 벚나무와 은행나무 등 13종 2만 1천600여 그루를 심고 정자쉼터와 화장실,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공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무양동 북천교~계림동 상산교 1㎞의 자전거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10년생 벚나무 270여 그루의 잎이 누렇게 변하고 있으며 일부는 고사 상태다.

특히 벚나무 고사 현상은 유독 지난해 10월 상주시가 실시한 1㎞의 자전거 도로 우레탄 설치 구간에만 나타나 공사과정에서 화학물질이 토양 속에 스며 뿌리 부분의 영양분 흡수 활동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하지만 우레탄 시공업체인 A사 관계자는 "상주 남산 자전거도로 등 타 지역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우레탄은 접착형식의 공사기법으로 성분이 토양 속에 녹아 스며드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업체 측은 우레탄 성분이 식물생태에 무해한 것으로 조사된 성분분석조사서를 상주시에 제출했다.

상주시는 일단 영양제 살포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장마철 급수 결과에 따라 벚나무들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 경북도산림환경연구소에 나뭇잎을 보내 조사한 결과 "진딧물 등 해충들이 있으나 고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화학적 생리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서울 산림과학원에 토양과 나뭇잎 샘플을 보내 성분조사를 의뢰해 놓고 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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