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前) 총리의 시신에 대한 의료진의 부검 요청을 거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토가 폭탄테러 직후 후송됐던 라왈핀디종합병원의 이사회 멤버를 인용, 의료진의 부검 허가 요청을 라왈핀디 경찰서장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라왈핀디에서 총선 유세 직후 암살된 부토의 정확한 사인은 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뤄지지 않은 채 파키스탄 정부가 서로 상충되는 사인을 제시하면서 논란의 핵심이 돼 왔다.
파키스탄 현지 뉴스통신사는 사건 당일 밤 익명의 내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목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내무부는 다음날 부토 전 총리가 (폭발 충격에) 넘어지면서 차량 지붕의 선루프에 달린 손잡이에 머리를 부딪힌 게 사인이라고 번복,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파키스탄 및 서방 안보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러한 주장은 암살 당시 부토 전 총리가 적절한 경호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으로부터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 실정법은 변사나 범죄에 연루돼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신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부토로부터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총격을 퍼부은 뒤 자폭한 괴한이 사복 정보요원을 연상케 하는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그 뒤에는 알-카에다 중심지인 파슈툰 부족 지방의 숄로 머리를 감싼 남성이 서 있었다고 보도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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