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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잊은 교수 '3人 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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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교류협력-취업교육 "바빠요"

겨울방학을 맞은 대학 캠퍼스에서 방학을 반납한 채 땀흘리는 교수들이 적지않다. 일부 교수들은 가족 나들이나 여행 대신 해외봉사 및 외국대학과의 교류협력에 나서거나 제자들 취업을 위해 발로 뛰면서 의미있는 방학을 보내고 있다.

◆최환 영남대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

최 교수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학생 20명과 함께 중국으로 떠났다. 18일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떠나는 학생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해외자원봉사단에 합류한 것.

최 교수는 지난 2003년에도 학생들과 함께 몽골 해외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몽골 외곽지역의 허름한 건물을 해체하고,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최 교수는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몽골 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이 참 봉사의 의미를 느끼고, 나아가 삶에 대한 가치를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것을 보면서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해 올해 또 자원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도 학생들과 똑같이 먹고, 자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어우러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해외봉사활동 지역은 중국에서도 내륙 깊숙이 들어간 후베이성 우한시로,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펴는 지역이다. 최 교수는 현재 우한시의 화중사범대 부속 유치원 봉사활동을 비롯해 우한시 인근 신조우시 특수학교에서 장애인 학생들을 상대로 목욕봉사, 도색, 사물놀이 공연,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최 교수는 "봉사활동을 통해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이나 교수 모두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막래 계명대 러시아어문학과 교수

정 교수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대표적 언어자격시험인 '토르플' 감독관 세미나 참석, 푸쉬킨국립러시아대와의 교류협력,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 방문 등 다목적을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토르플을 국내에 처음 도입, 계명대 내 토르플 한국센터 소장이기도 한 정 교수는 강사 4명과 함께 모스크바 토르플중앙센터에서 토르플감독관 자격 교육과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서 2주 동안 토르플의 내용과 시험채점 방식, 감독관 훈련 등을 받은 뒤 감독관자격 시험을 치른다. 국내에서 서너 명에 불과한 토르플 감독관 중 한 명인 정 교수는 자격증 갱신(5년)을 위해, 다른 강사들은 신규로 자격시험을 본다.

정 교수는 지난달 푸쉬킨국립러시아대와 러시아어 교육과 학습 협력을 위한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이번에는 이 대학과 여름방학 어학연수, 석·박사 과정, 교수 자질향상 및 학술연수 프로그램 등에 관한 협정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지난해 3+2복수학위 프로그램 협정을 맺은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를 찾아 지난해 8월 처음 파견된 복수학위 장학생 5명을 만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외국 대학과의 교류협력과 문화교류가 글로벌 인재 양성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우표 대구가톨릭대 전자공학과 교수

홍 교수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제자들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전자공학과 3, 4학년 중 희망학생 20여 명을 모아 지난 3일부터 한 달 동안 함께 영어공부, 취업, 전공관련 보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홍 교수가 이처럼 방학 중인데도 학생들의 교육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지난해 몇몇 대기업에서 학과로 전해진 취업 추천의뢰서가 계기가 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취업을 의뢰해 왔지만, 영어 등 일부 자격기준에 못 미쳐 취업이 무산된 학생들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무엇보다 취업준비를 위해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야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토익을 비롯한 영어자격증 시험 대비 ▷조기취업 및 인턴십 대비 ▷전공관련 보충 교육 등 세 분야로 나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과 강의실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홍 교수의 뜻에 공감한 학과장 등 교수 2명도 흔쾌히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홍 교수는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미국에서 유학한 경험을 살리니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 국내외 기업에서 활동한 경험 역시 학생들 취업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내 대다수 교수가 학생 취업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데, 학과 내의 조그마한 프로그램이 부각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취재에 응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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