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변병주 대구FC 감독을 만나 대표팀 운영에 협조를 구했다.
허 대표팀 감독은 4일 울산 현대의 훈련장에 들러 김정남 감독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대구에 들러 변 감독을 만났다. 허 감독이 연일 각 구단의 훈련장을 방문, 그의 행보가 조명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대구FC에는 훈련 장소에 들르지 않고 변 감독을 모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고 돌아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대구FC 팬 입장에선 허정무 감독의 이같은 행보가 대표팀 예비 명단에 대구FC 선수는 이근호 한 명 밖에 없어 자칫 대구FC를 소홀히 대한 것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변 감독의 설명이다.
다른 구단 감독들은 허 감독의 선수 시절 은사이거나 선배 뻘 되는 이들이 많았던 반면 변 감독은 허 감독의 연세대 후배로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 격식을 차리지 않고 편하게 만나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던 것.
대학 시절 같이 뛰지는 않았지만 1986년 월드컵 대표 때 대표팀 선·후배로 친하게 지냈으며 허 감독이 대표팀 코치 시절, 변 감독은 대표 선수로 뛰면서 인연을 이어갔고 요즘도 가끔 안부 전화를 나눌 정도로 격의없는 사이이다. 변 감독은 다른 구단 감독들 중 조광래 경남FC 감독, 이장수 중국 베이징 궈안 감독 등과 친한 사이이다.
변 감독은 "허 감독이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대구에서 만나 차 한 잔 같이 마셨다."며 "허 감독이 대표팀 좀 도와달라고 편하게 말했고 사적인 이야기도 나누다 돌아갔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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