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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동해안 國道 확장 이렇게밖에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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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유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또 한번 보여 준 사례가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현풍 구간의 것이다. 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30일의 그 구간 개통으로 김천∼서대구∼화원 사이 기존 경부'구마고속도로 교통량이 급격히 줄었다. 주말'휴일 저녁 시간 시가지 나들기가 평상시같이 수월해졌다고 해서 대구시민들이 먼저 대환영이다. 기존 노선을 달려 경남과 수도권 사이를 오가야 했던 화물차들은 이 구간 운행 시간을 무려 41분이나 절약하게 돼 연간 1천 억 원 이상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거둬지고 있다고 했다. 김천∼부산을 승용차로 갈 경우 민자도로 이용 때보다 통행료를 5천600원이나 아낄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박수를 보내 마지않을 일이다.

바로 이런 효과들 때문에 모두들 도로 신규개설이나 확장을 애타게 바라는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상징적인 경우가 '7번 국도'가 아닐까 싶다. 동해안을 남북으로 잇는 유일한 교통망이면서도 2차로의 구불구불한 옛길 그대로 너무 오랜 세월 방치돼 왔고, 확장 공사는 18년간이나 찔끔거리기만 해 왔기 때문이다. 올해에야 마지막 남은 구간을 마저 완공할 건설비가 겨우 확보됐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마침 서해안이 기름 오염 사고를 당해 동해안 행락객이 늘 것이라는 기대까지 부풀어 있는 마당이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편한 소식이 어제 전해졌다. 편입 부지 매입 등등 현장 사정으로 공사가 또 발목을 잡혔다는 것이다. 공사비 배정이 늦다고 그렇게 중앙정부를 탓해대던 지방정부들이 그 정도 준비도 해 두지 않았나 싶어 답답하다. '착수 19년 만의 올 연내 완공'이라는 철 놓친 지역민들의 기대에 또 한번 재를 뿌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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