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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중앙회장 당선 후광?…경주출신 무더기 '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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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전 경주 안강농협장이 농협중앙회장으로 진출한 후 농협 내 경주지역 출신 간부들의 발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최 중앙회장이 안강농협장으로 있을 당시 상사(?)였던 안강읍 출신의 김용득 경주시지부장이 곧바로 중앙회 요직 부서인 회원지원부장으로 영전됐다. 이 자리는 그를 중앙회장으로 당선시킨 회원조합장들을 사실상 관리하는 곳으로 최 회장의 의중을 대변해야 하는 보직 중 하나이다.

이에 앞서 경주시지부장을 지낸 경주 내남 출신의 최상국 본부 부장도 동향인 인사권자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는 1월 1일자 인사에서 상무대우로 승진, 다른 지역 출신 직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외에도 아화 출신인 경북본부 정규석 팀장은 30일자로 중앙회로 발령받아 놓고 있고, 경주에서 함께 몸을 부딪혔던 최원봉 경주시지부 부지부장도 이달 말 중앙회 기획조정실 부부장으로 옮겨간다.

서울로 가기에는 비교적 나이가 많은 경주 강동 출신인 김용태(56) 경주동천지점장도 인사권자와 동향이 아니라면 생각지도 못했던 경주시지부장으로 이동하는 후광을 입었다. 경주시지부장은 원래 조합 규모가 커 주로 1급 보직이었으나, 김 지부장은 2급이면서 이 자리를 꿰찼다.

이외에 중간 간부들도 조만간 있을 인사에서 적잖게 덕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경주 출신 농협직원들은 이번 선거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음으로 양으로 최 회장을 위해 뛰었다.

최 회장의 고향 사람 챙기기에 대해 서울 중앙회 인맥이 일천한 그가 믿을 만한 직원들을 챙겨 데려가는 것은 일면 당연한 것이라며 이해하는 분위기이나 일각에서는 시샘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자칫하면 고향 사람에 대한 배려가 내부적으로 반발을 일으켜 최 회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그동안 농협중앙회장이 잇따라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낙마한 배경에는 일선 조합장으로 있다가 선거로 당선돼 진출된 후 지나치게 내 사람 챙기기를 하면서 조직 내부로부터 저항이 있었던 것도 한 이유라는 것이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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