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속에 엑스코를 맡았지만 대구경북 발전에 벽돌 한 장을 쌓았다는 마음으로 떠납니다."
백창곤(64)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1년 임기를 남겨 두고 18일 사임의사를 밝혔다.
백 사장은 엑스코 최대 현안이었던 규모확장과 관련, 지난해 기획예산처의 타당성 조사가 통과됐고 국비지원이 확정된 만큼 자신의 소임은 충분히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엑스코 개관 1년 후인 지난 2002년 사장으로 와 6년간 재임하면서 백 사장은 가동률이 20~30%였던 엑스코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도입, 국제섬유기계전, 국제모터사이클쇼, 그린에너지엑스포, 소방안전엑스포 등 차세대 유망 전시회들을 기획·유치했다. 또 국제회의를 적극 유치해 2003년 이후 5년 연속 가동률 70%대를 기록하면서 지방 전시컨벤션산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백 사장은 전시를 유치하면서 많은 일화를 남겼다. 28년간 서울서 열리던 대한민국 섬유기계전을 갖은 노력 끝에 대구로 끌고 왔고, 직원들과 함께 한 개 업체만 20여 차례 방문하면서 서울에 있는 모터사이클 업체를 모아 국제모터사이클쇼를 열었다. 소방안전엑스포는 사고도시의 오명을 떨치기 위해 역발상으로 기획해 엑스코의 브랜드 전시회로 만들었다.
또 '도시마케팅 이론'을 전시컨벤션 산업에 도입해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사단법인 형태의 대구컨벤션뷰로를 설립했고, 2005년 문화관광부로부터 서울 부산 제주와 함께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는 등 대구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 컨벤션 분야에서 대구가 앞서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백 사장은 직원들에게 "머릿속으로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일단 움직여서 겨루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애정어린 충고를 잊지 않았다.
백 사장은 3월부터 계명대 경영대학 관광경영학과 부교수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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