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선생의 예절에 대한 담론을 담은 계서예집(溪書禮輯)이 원문과 함께 한글로 완역돼 나왔다. 퇴계 선생의 글 가운데 예절에 관한 것만 뽑아 엮은 것으로 퇴계 선생의 후손이자 전통의례 연구와 강의를 해온 도산 전통예절원 이동후 원장이 제자들과 함께 출간했다.
책은 혼례 때, 장사지낼 때, 제사 지낼 때 지켜왔던 전통 예절을 여러 가지 사례와 경우에 따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일상에서 갖춰야 할 예절도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첩의 아들이 아버지의 본처를 부를 때는 적모(嫡母)라고 부르는 편이 좋다'는 이야기는 이 책이 예절서일 뿐만 아니라 퇴계 선생 당시의 생활상을 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기동 성균관대 교수는 추천사에서 "서구문화와 예절을 좇느라 우리 것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반성이며, 새로운 예절문화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521쪽, 2만5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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