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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원자재 압박…지역기업 '글로벌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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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980원대까지 급등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사상 최고가인 110달러대 근접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연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역 산업 전반에도 엄청난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환율상승으로 지역 섬유 및 전자 업종 등 일부 수출 기업들은 덕을 보고 있지만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가공해 수출하거나 내수로 돌리는 지역 기업들은 치명타를 입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일 8거래일간 무려 33.50원 급등하면서 2006년 4월 3일 이후 1년 11개월 만에 970원대로 상승했다. 12일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크게 내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환율 급등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지역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갑작스레 오른 환율 때문에 '달러'를 빌리려는 기업들의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수출입은행 대구지점 이성준 팀장은 "한달 전 환율이 940원 안팎일 당시 원자재를 들여온 기업은 자연스레 3% 정도 추가 부담이 생겼다. 300만달러어치의 원자재를 수입한 한 철강업체는 순식간에 수억원의 '생돈'을 더 마련하기 위해 달러 대출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급등한 환율로 인해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섬유 및 전자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일부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감안해도 최근 환율상승이 20% 정도의 원가절감 요인이 된다며 반기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납품단가 조정을 받지 못하는 영세기업들은 생산중단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마련하고 있다.

주물업체들은 고철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를 인정해 주지 않을 경우 지난주에 이어 17~19일 전면 납품 중단을 하겠다고 예고해 놓고 있어 자동차 생산이 직접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레미콘 업체들도 시멘트 및 자갈 등의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가에 반영해달라며 12일 서울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다.

한편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국제유가는 배럴당 109.72달러를 기록,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헤지펀드가 주식을 팔고 대신 석유, 곡물 같은 원자재를 구매하는 바람에 국제원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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