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남(45·달서구 용산동)씨는 요즘 출·퇴근길이 무척이나 상쾌하다. 인도 곳곳에 불쑥불쑥 튀어 올라 통행에 지장을 주던 각종 안내 표지판들이 하나의 지주대에 모여 말끔하게 정리된 것. 걸어다니기도 편하고 거리 풍경도 한결 산뜻해진 느낌이다. 손씨는 "안내 표지판들을 한곳에 모아놓으니 알아보기도 훨씬 낫다"고 말했다.
거리를 어지럽히던 도로변 안내간판들이 '도심 미화의 전령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달서구청이 이달 초부터 상점, 종교시설, 복지 기관 등을 알리는 각종 안내 간판들을 한곳에 모으는 'One-pole(통합지주)제'의 추진에 들어간 가운데 그동안 눈길에서 멀어져 있던 인도·도로변의 각종 안내간판들이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구청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달서구 내에 난립해 있던 483개의 안내판 지주들이 100여개로 줄어 길거리가 한결 깔끔해졌다.
3년간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고 올 초 돌아왔다는 대학생 이순영(27·여·달서구 상인동)씨는 "캐나다처럼 안내판들이 한 곳에 정리돼 있고 거리가 한층 밝아보여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달서구청은 통합 지주제 사업이 민간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도심 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 측은 "안내표지판은 대부분 민간 소유이기 때문에 민간 업체와 기관·단체의 협조를 얻는 일이 최우선"이라며 "민간 입장에서도 위치나 알릴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달서구청은 통합 지주 대상을 민간 안내판에서 도로표지판, 신호등, 가로등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표지판 도안과 문안도 개선할 예정이다.
달서구청 한의수 건설과장은 "이제 디자인은 글로벌 시대 도시의 경쟁력"이라며 "주민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통합지주제를 포함해 다양한 거리 정비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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