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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연애시절 개나리 꽃길 거닐던 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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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정(왼쪽)씨와 언니 주연씨.
▲ 김윤정(왼쪽)씨와 언니 주연씨.

32년 전 신천과 가까운 상동에서 태어나, 결혼 후 수성교 근처 아파트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고 지금은 신천과 5분 거리에 살고 있는 나는 신천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거리일수록 더 자주 찾지 않는 단점과 함께 내 유년시절 방천이라 불리었던 신천은 봄을 처음 알리는 곳으로 기억이 된다.

꽁꽁 얼어붙은 방천에서 썰매를 타다 그 얼음이 녹아 내리고 남자애들이 개구리를 잡을 때 쯤 이제 봄이구나!

그때는 아무런 단장도 하지 않은 단지 물이 흘러가는 곳, 우리가 물놀이를 하고 조그만 물고기를 구경하고 어쩌다 운이 좋으면 잡을 수 있었던 그 곳.

상동교가 생기지 않았던 고등학교시절, 일명 똥 다리라 불리어졌던 잠수교를 건너 새학기에 학교를 갈 때면 봄 냄새와 꽃 냄새를 함께 전해주었던 그 곳.

연애시절 연인과 함께 개나리 꽃길을 거닐며 사랑을 속삭였던 그 곳.

첫째를 낳기 전 순산을 위해 아침마다 꽃향기를 맡으며 운동했던 그 곳.

그 신천이 이제는 사람들의 휴식공간, 각종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는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해가고 있다. 그리고 매년 어김없이 봄을 알리는 노란 개나리와 함께 신천의 봄은 늘 활기차며 싱그럽다.

멀리 봄나들이를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 가까이에 있는 신천에서 활짝 핀 개나리와 엄마를 따라 나선 새끼오리들을 구경하며 이 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애독자 여러분 신천으로 봄나들이 오세요^^"

김윤정(대구 수성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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