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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친박무소속 '인물론' 내세워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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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風만으론 부족하다"…한나라 "경제 전문가" 맞불

4·9 총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친박 무소속 및 친박연대 후보들이 '힘있는 중진론' '인물론'을 새로운 선거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나라당 공천 비판과 친박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주장으로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을 타는 데는 성공했지만 당선을 위해서는 또 다른 선거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물론의 골자는 대구경북의 화두인 '경제살리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각종 개발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기획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확보 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강재섭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의 경우 대구경북에서 3선 이상의 중진이 박 전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밖에 없어 지역 현안 챙기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여기에는 친박 후보들이 당선되면 한나라당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점을 선거홍보전략으로 내세우면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친박 무소속 및 친박연대 후보들 간에 차별성이 희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당 예결위원장 등을 거친 3선의 친박연대 박종근 후보(대구 달서갑)는 '원조'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역예산 확보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테크노폴리스 건립에 산파역을 했던 사례를 제시하며 힘있는 중진론을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를 알면서 정치력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CEO 출신의 초선 의원인 친박 무소속 김태환 후보(구미을)는 지역 현안 챙기는 데 역할을 했던 점을 거론하며 인물론에 승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구미4공단 분양 완료와 추가 부지(320만㎡·97만평) 확장에 기여했고, 신도시급 배후단지(224만㎡·74만평) 건립에도 큰 공을 세운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시장을 지낸 3선의 친박 무소속 이해봉 후보(대구 달서을) 역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시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구분원 유치에 기여한 점 등을 들어 '힘있는 중진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여당 4선 의원이 되면 초선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지역 현안들의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경제살리기를 위해 경제전문가들을 대거 공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후보들의 인물론에 맞불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정책위의장인 이한구 후보(대구 수성갑)를 비롯해, 경제통인 유승민 후보(대구 동을)에다 신인 후보인 권용범(대구 달서을)=IT전문가, 유재한(대구 달서병)=금융전문가, 배영식(대구 중·남)=예산전문가, 이종현(대구 서)=과학기술전문가, 석호익(고령·성주·칠곡)=정보통신전문가라는 점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정치신인들도 인물에서 상대 후보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며 "박풍에 맞서 인물론과 정책으로 당당하게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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