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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끝나지 않은 韓水原 본사 移轉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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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대상지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물 위로 솟아올랐다. 토함산 남북으로 이어져 있는 산줄기의 동편 해안지역 '東(동)경주'로 할 것인가, 아니면 그 서편 내륙 '西(서)경주'로 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2006년 8월까지의 결정 시한에 몰리면서 첨예화됐으나 그해 12월 말 한수원이 주도해 동경주로 이전지를 결정하면서 잠수했던 이견이기도 하다. 물밑에 있던 그 갈등이 다시 불 붙은 데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전이 큰 역할을 했다. 당선자와 낙선자가 모두 서경주로의 이전지 변경을 공약한 것이다.

그러나 양측의 논리'주장 차이는 근본적으로 간단히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모두가 일단의 타당성을 갖춘 때문이다. 사태는 그래서 심각한 것이었고, 우리가 2006년 중반 이후 여러 번 이전지 최종 결정에 앞선 이 갈등의 우선 조정을 강조한 바탕도 그런 인식이었다. 그런데도 우리가 보기에 경주시청은 발 빼기에만 급급했으며, 한수원은 입 막기 방식을 구사하며 서둘러 이전지를 결정하고 말았다. 갈등을 해소해 화해의 단계로 승화시키려 하지 않고 묻어버리고자 한 게 오늘의 사태를 부른 가장 근본 된 원인인 것이다.

이전지를 동경주로 고정시키든 서경주로의 변경을 추진하든 관계없이, 지금도 역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양측의 상호 이해를 높이는 작업이라 믿는다. 또다시 대충 회피하고 넘어가려 한다면 불씨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잠복해 타오를 수밖에 없다. 아무리 다시 살펴도 우리 눈에는 한수원 본사 유치 못잖게 주민 화합이 크고 귀중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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