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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음식물 쓰레기 스티커 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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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6·여)씨는 지난주 수성구 두산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동생 가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 용기에 붙이는 스티커 가격이 북구보다 훨씬 쌌기 때문. 120ℓ짜리 음식물 쓰레기 개별 용기에 붙이는 스티커 가격 경우 북구는 개당 4천320원, 수성구는 2천880원으로 1천440원이나 더 비쌌다. 김씨는 "요즘처럼 장사가 안 되는 판국에 쓰레기 값을 다른 구보다 이렇게 많이 책정하면 어떡하느냐"고 하소연했다.

대구 북구 주민들이 다른 구·군 주민들보다 비싼 음식물 쓰레기 배출 비용을 물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전 수거제를 전면시행 중인 대구 구·군들(달서구 제외)이 개별 배출 용기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북구청만 종량제 스티커를 비싸게 받고 있기 때문.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의 단독주택이나 업소 등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내놓을 때 붙이는 종량제 스티커는 ℓ당 36원으로 나머지 구·군의 ℓ당 24원에 비해 훨씬 비싸다. 가장 작은 5ℓ 경우 180원과 120원, 가장 큰 120ℓ 경우 4천320원과 2천880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음식점 경우 한달 평균 120ℓ짜리 스티커를 10~15개가량 쓰는 점을 감안하면 북구에서는 1만4천원에서 2만1천원까지 더 많이 무는 셈이다.

식당 주인 박모(52)씨는 "개별 용기제 시행 이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만 한달 평균 6, 7만원 들어간다"며 "기름값, 음식 재료값 등 안 오르는 게 없는데 쓰레기 처리 비용까지 다른 구보다 훨씬 많이 내야 하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유독 북구만 종량제 스티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뭘까?

북구청은 "다른 구·군청에서는 주민 편익 차원에서 현실가보다 낮은 처리 비용을 매기고 있다"며 "북구 경우 1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107t으로 수성구(134t)를 제외한 나머지 구·군의 30t 안팎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비용 현실화 차원에서 처리 비용을 높여 잡았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른 구·군청도 이런 북구청의 입장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요금을 현실화하려면 최소 ℓ당 40원 안팎으로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정책 때문에 인상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현재 두산동에서 개별 수거제를 시범 운영 중인 수성구청 측은 "부산이나 대전시의 경우 ℓ당 48원을 받고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는 t당 처리 비용이 일반 쓰레기보다 훨씬 높은 7만원이나 들기 때문에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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