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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매화곡 전설은 오간데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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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설치 쉼터 유래 안내판, 조난자 구한 부부 공적만 소개

울릉군이 최근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마을과 북쪽 석포마을 사이(5㎞) 산길 중간쯤에 있는 골짜기에 '정매화곡 쉼터 유래'라는 안내판(사진)을 설치했다. 이 골짜기에 정매화라는 여인이 살던 집이 있었기 때문에 '정매화곡'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간단한 유래담에 이어 이효영이라는 분의 선행을 소개하고 있다.

안내판은 오직 걸어서만 섬의 남북을 오가던 시절인 1962년 이효영(당시 68세)씨 부부가 슬하의 3남매와 함께 이곳에 정착해 1981년 이곳을 떠나기까지 19년 동안 살면서 폭설과 폭우 등으로 조난당한 사람 300여명을 구출한 공적을 기리고 있다. 또 울릉도 개척 100주년을 맞은 1982년 이씨 부부를 선행 군민으로 표창했다는 사실과 그 미담을 보도한 당시 대구매일신문(1981년 11월 27일자)의 기사 내용도 소개해 놓았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섬지역 주민들은 인정 많은 주막집 여인이었던 정매화 여인의 전설이 안내판에 담기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은 "나그네들의 입을 타고 전해진 한 여인의 인정 때문에 '정매화' 골짜기로 불리게 되었다는 섬 지역의 전설이 안내판에 빠져 있어 아쉬웠다"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울릉도의 아름다운 전설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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