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고장 명품]포항

청정 동해가 만든 영양 만점 농.수산물

◆ 포항 물회

살짝 얼린 육수에 쫄깃한 생선 회, 더위 쫓으며 영양까지 챙겨

포항물회는 동해의 푸른 영일만 앞바다에서 풍어를 이룬 어부들이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을 사이도 없이 바쁠 때, 큰 그릇에 막 잡아 펄떡거리는 생선과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듬뿍 푼 후 시원한 물을 부어 한 사발씩 후루룩 마신데서 유래한다.

처음엔 어부들 사이에서만 유행하다가 그 맛이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어 점점 주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지면서 포항 특유의 음식으로 정착하게 됐다.

물회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데 도다리를 사용해 만든 도다리물회, 뼈째 얇게 썰어 채소와 버무린 세꼬시물회, 씹는 맛이 일품인 해삼과 전복을 버무린 특미물회, 꽁치물회 등이 있다. 대개 배'상추'잔파와 깨소금'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다. 물 대신 살짝 얼린 육수를 쓰면 부서지는 포말처럼 시원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물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적당한 물의 온도는 5~10℃이다.

생선은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 타우린 등 기능성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 성인병 예방은 물론 노인치매'동맥경화'심혈관관련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콜라겐이 풍부, 피부미용에도 좋으며 여름철 더위와 스트레스로 지친 심신의 속을 풀어내고 원기를 북돋워 준다. 포항시내 어디서든 물회를 먹을 수 있으나 특히 죽도시장, 바닷가길, 북부해수욕장, 환여동 회타운, 두호동 회타운 등지에서 맛볼 수 있다.

◆ 피데기 오징어

적정 수분 유지, 타우린'비타민 적당하게 생성…성인병 예방'장수 식품

피데기오징어는 동해 청정해역에서 어획한 오징어를 산지의 신선한 바닷바람으로 약 75%까지 건조시킨 오징어를 말한다. 적정 수분을 유지하면서 타우린과 비타민을 적당하게 생성시킴으로써 건오징어에 비해 육질이 연하고 맛이 뛰어나다.

구울 때는 타우린 성분에 의해 특유의 향이 나며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EPA와 DHA가 풍부, 간장해독 작용을 하며 성인병을 예방하는 고콜레스테롤을 다량 함유해 노화를 방지하는 건강 장수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문의는 포항수산업협동조합 054)247-4412, 영일수산업협동조합 054)276-2806

◆ 하사리 고로쇠 된장

직접 재배한 콩'고로쇠 수액으로 만든 무방부제'무색소'무화학 첨가물

주민들이 콩을 직접 재배해 무방부제'무색소'무화학 첨가물로 만든 자연발효식품이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가 지원하고 주민들이 공동투자, 운영하고 있다.

매년 2월말부터 3월 중순까지 140만리터 가량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 된장을 담근다. 메주를 장독에 담그고 소금물에 고로쇠 수액을 붓는 전통방법을 쓴다. 하사리는 청정오지로 깨끗한 수질과 맑은 공기를 이용해 전통장류를 생산,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통 장류의 맥을 이어 보다 나은 품질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문의는 하사농산 054)262-8425

◆ 상옥 토마토

벌로 자연수정, 크고 단단 당도 높아…혈압상승 예방 효과

상옥 토마토는 전체가 무농약인증을 받았으며, 40%는 유기농인증을 획득했다. 평균해발 4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재배, 일교차가 크고 육질이 단단하며 쉽게 무르지 않는 것이 특징. 벌로 자연수정을 하기 때문에 기형률이 낮고 유기질 퇴비 사용으로 당도가 높다.

과당'포도당과 비타민C'B1'B2를 다량 함유하고 있고 소금기를 느끼게 하는 맛으로 음식 조리 때 사용하면 소금의 섭취량을 줄여 혈압상승 예방에 좋다.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 많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산성식품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

토마토는 변형이 없는 둥근 형태로 곱게 완숙된 것이나 윤택이 나고 과육이 6mm 정도로 두꺼운 것이 좋다. 꼭지부분은 싱싱하고 표면이 쭈글쭈글하지 않아야 한다. 문의는 죽장 토마토 작목반 054)262-6307, 상옥 참느리마을 관리자 011-518-6347.

◆ 곡강 시금치

청정해역 사질토에 재배, 당도 높아…바다의 미네랄 듬뿍

전국 최초로 품질인증을 받은 곡강 시금치는 청정해역의 사질토에서 따뜻한 해풍의 영향으로 동해(凍害)를 받지 않아 잎이 두꺼우며 뿌리 부분이 붉고 당도가 높다. 또 잎의 가장자리가 깊이 패어 들어간 것도 특징. 해풍을 받아 바다의 미네랄이 시금치에 듬뿍 담겨 유통과정에서 변질이 잘 되지 않고 저장성 또한 높다.

곡강 시금치가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유기농으로 생산된다는 점. 작목반에서는 7월 중순경 마을 공동작업으로 유기 부산물과 산야초, 미생물, 발효제 등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퇴비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퇴비를 밑거름 1회, 추비 10회에 걸쳐 준다.

이렇게 해서 시금치 생산의 최적 조건을 갖춘 후 노지재배를 한다. 토양 또한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인 땅과 퇴비 검사를 매년 1회씩 하고 있다. 문의는 곡강시금치 작목반 054)261-1577.

◆ 장기 산딸기

국내 3대 생산지로 명성…농약'비료 사용 안한 100% 자연산

장기면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장기 산딸기는 국내 3대 산딸기 생산지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해안선을 접하고 있는 준산간지역이며 토지와 일조량 등 성장조건이 재배에 안성맞춤이다. 농약이나 비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자연산 그대로 생산되기 때문에 산딸기 고유의 맛과 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약제명으로 복분자라고도 하는 산딸기는 신장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성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좋다. 야뇨증과 당뇨병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의는 수성산딸기작목반 054)276-0810, 양포산딸기작목반 054)276-0221.

◆ 죽장 상옥사과

단단한 과육'고운 빛깔'뛰어난 당도 '친환경인증' 받아

죽장 산사과는 해발 400~600m의 고랭지, 높고 깊은 산지를 이용해 친환경 저농약 농법으로 재배한다. 토양과 기후조건 때문에 당도가 높고 빛깔이 고우며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다. 보통 일교차가 적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낮에 만든 포도당을 밤에 써버리기 때문에 당도가 낮지만 이곳 사과는 그렇지 않다.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사과는 친환경인증 농산물로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뛰어나며, 과즙도 풍부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상옥 참느리마을에서는 사과나무 분양체험 신청을 하면 사과나무를 직접 키워보고 수확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문의는 죽장사과영농조합법인 054)243-3791, 상옥 참느리마을 관리자 011-518-6347.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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