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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베이징] 4강진출 도운 권혁·오승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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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마 야구 최강 쿠바를 7대4로 제치고 6연승, 4강에 오른 낭보 뒤에는 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핵' 권혁과 오승환의 활약이 있었다. 특히 경기 후반 마운드에 선 '표정 없는' 오승환의 모습과 구위는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19일 베이징의 우커성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쿠바와의 대결에서 한국은 먼저 3점을 빼앗겼으나 4회말 5점을 뽑아낸 덕분에 쿠바에 역전승, 20일 네덜란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쿠바를 제압한 것도 희소식이지만 특히 한기주가 부진한 가운데 정대현과 윤석민으로 버티던 불펜에 권혁과 오승환의 활약은 가뭄의 단비였다.

대표팀의 전문 불펜 중 유일한 좌완 투수인 권혁은 승부처에서 상대의 공격 흐름을 제대로 끊었다. 강호 일본(16일)과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앞선 9회말 무사 2, 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베 신노스케를 외야 플라이로 처리했고 난적 대만(18일)전에서도 9대8로 앞선 7회 2사 3루 때 등판,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를 앞세워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팔꿈치 부상으로 6월 한 달간 결장하면서 올림픽 출전 엔트리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대표팀 합류 여부에 물음표가 달렸던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호투. 쿠바전에서도 선발 투수 송승준(6과 1/3이닝 3실점)에 이어 등판해 좌타자 히오르비스 두베르겔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만 후속 타자 미첼 엔리케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옥에 티'였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게는 이날이 설욕의 무대였다. 5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했던 오승환은 이날 9회 마운드에 나서 삼자범퇴로 쿠바 강타선을 봉쇄했다. 선두 타자 에두아르도 파레트는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두베르겔과 엔리케스는 외야 플라이로 막아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찍혔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밝힌 오승환의 최대 강점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승부를 피하지 않는 적극성. 하지만 피로 누적으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제대로 뛰지 못한 데다 또 다른 마무리 투수 한기주가 부진을 거듭, 대표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이제 권혁에 이어 오승환이 살아나면서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도 한결 높아졌다.

오승환은 경기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동료들에게 매우 미안했다"며 "이젠 좀 더 자신감이 생겼고 팀 분위기도 좋다.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 열심히 뛰고 있어 충분히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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