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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군위 인각사 보물급 발굴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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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군위 인각사에서 지난해 12월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불교 공예품 19점이 모두 보물급으로 밝혀졌다. 신라 때 의상 대사가 창건했고, 고려 때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곳으로 유명한 인각사가 이번 발굴로 다시 한 번 전국적인 조명을 받은 것이다.

문화유물은 가려진 역사를 새로 쓰게 하기 때문에 발굴조사와 보존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가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다. 인각사 발굴조사만 해도 1991년 시굴조사부터 올해 3월로 예정된 6차 발굴까지 19년을 끌었다. 전체 사업비래야 20억 원(국비 14억, 지방비 6억)뿐인데 찔끔찔끔 내려온 국비가 그 원인이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국가에 귀속되어야 할 발굴유물 35만여 점(2007년 3월 말 기준)이 아직 귀속되지 않고 있다. 국가에 귀속된 유물 70만여 점의 50%에 이르며 이미 분실'훼손된 것도 상당수라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얼마나 알려지지 않은 유물이 절터 밑바닥이나 절 입구에 무심하게 서 있는 탑 속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 대통령령에 따라 전국 각 시도 자치단체에 등록된 전통사찰만도 933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파악한 일반 사찰은 2만여 곳이 넘는다. 우선 전통사찰에 대해서만이라도 선택과 집중으로 철저하게 조사하고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

그나마 문화재청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2천400여 사찰에 있는 불교문화재 전수조사에 나선 것은 다행이라 하겠다. 이 조사 결과 23건이 보물로 지정됐고 9건이 지정예고돼 있다.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도 800년 만에 이 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불상으로 밝혀졌다. 역사를 보존하는 일은 언제 시작해도 늘 늦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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