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일 4·29 경주 재선거에 출마한 정종복 한나라당 후보를 방문했던 강 전 대표는 7일 오전 11시 여의도 정우빌딩 9층에 마련된 '동행'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는 "동행은 내 사조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모임에 참석한 인사들이 하나같이 친강(친강재섭)이라는 점에서 동행과 강 전 대표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사무실 개소식을 계기로 강 전 대표는 앞으로 한 달에 2, 3번은 여의도로 출근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7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다시는 여의도에 발을 담지 않겠다"던 말을 했지만 다시 여의도 정치에 복귀하는 셈이 됐다.
강 전 대표는 그동안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정치인, 재계 인사 등과 폭넓게 교류해 왔다. 대구경북 의원들과 골프 회동 등을 통해 꾸준히 친분을 쌓고 있다.
'동행' 사무실 개소식 참석자들은 강 전 대표 행보에 대해 다양한 전망을 내놓았다.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강 대표가 참석한 모임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것 같다"며 "이명박 정권에서 역할을 할 때가 멀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다른 한 참석자는 "입각 시기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지방선거 뒤 바로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당 화합을 주도했던 강 대표의 상품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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