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일손을 거들어야 하는 농번기에 공무원 집단연수가 웬 말입니까?" 경남 합천군이 바쁜 농사철에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마음 연수회'를 추진하고 농민교육까지 소집해 농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합천군은 11일부터 30일까지, 군 직원 600여명을 4개조로 나눠 해인사 관광호텔에서 저명인사를 초빙해 업무능률 제고를 위한 교양강좌를 실시하고, 직원 상호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한 군청 농업기술센터는 11일부터 각 읍·면별로 50여명씩을 모아 GAP(생산자 이력추적 및 우수농산물관리) 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농민은 "농번기를 맞아 '일손돕기'라는 명목으로 하루쯤 생색을 내더니 농사철에 때아닌 합동연수회와 농민교육 등을 강행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국 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 관계자도 "연수회의 취지는 매년 10월 말에서 12월 초순에 개최, 공무원들이 한 해를 되돌아보는 반성의 기회를 가지고 성과를 토론하는 것인데, 갑자기 농번기에 개최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일부에서는 "연수가 연말로 미뤄질 경우 내년에 있을 선거법 위반(?) 시비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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