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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뮤지컬도 세계화 나설때 세계인 공감하는 소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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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도윤 '설앤컴퍼니'대표

"이제 우리나라 뮤지컬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야 합니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26일 오후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 워크숍(24~27일)이 한창인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강연자로 나선 '설앤컴퍼니'의 설도윤(48) 대표는 "상업 예술에서 절반의 성공은 없다. 흥행이 돼야 성공"이라며 한국 최고의 흥행사다운 입담을 보였다.

한국의 대표적 프로듀서인 설도윤은 1995년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성공시킨 후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의 장기 흥행으로 뮤지컬 흥행 역사를 열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그리스', '캣츠', '미녀와 야수', '아이 러브 유'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 뮤지컬의 전망과 과제를 얘기했다. "상업 예술이 발전한 나라일수록 순수예술이 발전해 있습니다. 예술은 창의력이 기반인데, 우리는 이런 교육이 한참 뒤쳐져 있습니다." 그는 "뮤지컬을 많이 보고, 상상하고, 제작자·배우·관객 입장에서 입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설 대표는 한국 뮤지컬이 세계 시장을 겨냥하려면 '우리 것'을 넘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뮤지컬 소비만 활성화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원천기술(로열티)을 가져야 한다"며 "대구가 뮤지컬 생산지가 되려면 앞으로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 대표는 미래의 뮤지컬 프로듀서를 꿈꾸는 워크숍 참석자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프로듀서를 '예술가의 창의성(Creativity)과 CEO의 경영 능력을 겸비한 제작자'로 정의했다. 그는 프로듀서 외에도 "'마케팅 전문가'나 '컴퍼니 매니저', '테크니컬 슈퍼바이저(기술 감독)' 등은 향후 뮤지컬 업계에서 유망한 직종"이라며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이 현재는 티코 정도이지만, 곧 에쿠우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전국 70여명의 젊은이들이 참가, 3박4일간 노래, 춤, 기초 연기 등에 대한 실습과 특강을 받았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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