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수궁전 '토끼야 용궁 가자'가 26일과 27일 오후 8시 경주 보문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정순임 민속예술단 '세천향'의 6번째 창극 공연인 '토끼야 용궁 가자'는 동해 용왕이 병을 얻어 자리에 눕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의 도사는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고 진단한다. 용왕의 특명을 받아 지상의 나라로 파견된 별주부는 천신만고 끝에 토끼를 만나 '수궁에 가면 훈련 대장이 될 수 있다'고 꾀어 바다로 데리고 간다. 용궁에 도착한 토끼는 자신이 속았음을 알고 '간을 비밀 장소에 두고 왔다'고 설득해 다시 지상으로 도망친다.
창극 '토끼야 용궁 가자'는 상대를 속이기 위해 별주부와 토끼가 늘어놓는 신명나는 이야기가 보는 이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토끼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별주부, 살기 위해 온갖 구변을 늘어놓는 토끼,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토끼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용왕이 등장하는 이 창극은 '용궁의 이야기'이지만 또한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가 내릴 경우 공연은 하루 연기된다.
총지휘 정순임/연출 정경호/ 토끼 박경랑·김예진/ 별주부 윤아람/ 호랑이 장형규/ 삼신 곽미정/ 054)774-4240.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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