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애플 스마트폰 성공, 우리도 할 수 있다

대구경북 '개방형 혁신' 새 성장모델 삼아

애플의 스마트폰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0.5%인데도 영업이익률은 20%를 상회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20% 이상인데 비해 영업이익률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애플이 외부의 기업, 유통업체, 연구소를 적극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데 따른 결과다.

인터렉추얼벤처스 등 지식 자체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혁신기업 뿐만 아니라 IBM, 인텔 등 IT기반 지식서비스업체, 전통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성장모델로 개방형 혁신 비즈니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구경북이 최초로 대구경북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Open Innovation Forum·이하 대경포럼)을 7월에 결성, 개방형 혁신모델을 전국으로 뿌리내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

대경포럼이 구상하고 있는 개방형 혁신모델은 우선 태양광, 연료전지, 의료기기, 로봇 등 4대 선도산업과 관련해 대학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특허 및 연구과제에 대한 수요조사를 하고 이를 연결시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연구개발 전략 수립, 연구과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방혁 혁신모델 창출을 위한 첫 작업으로 대경이노베이션포럼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다음달 20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제1회 코리아 오픈 이노베이션 콘퍼런스(Korea Open Innov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를 개최한다. 이 콘퍼런스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개방형 혁신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헨리 체스버러그 U.C버클리대 교수와 모한 노팅햄 교수,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콘퍼런스에서는 선도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경영 및 개방형 혁신 관련 교수와 컨설턴트가 참여해 컨설팅을 해주고 대학과 기업간 개방형 혁신 사례발표, 대구경북의 개방형 혁신센터 설립방안, 아시아권 대학의 개방형 혁신현황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교과부도 이 대경포럼이 제시한 개방형 혁신모델과 국제 콘퍼런스에 큰 관심을 보이며 국책사업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교과부는 34억원을 들여 연구개발재단에 중앙 개방형혁신센터(코리아 개방형 혁신센터) 설립작업에 들어갔고 이를 광역경제권역별로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교과부는 대경포럼 같은 개방형 혁신모델을 광역경제권역별로 확대해, 경제권마다 1천억원 규모의 대형 연구개발프로젝트를 수립·지원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윤진효 DGIST 기술경영정책 박사는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국가 기술 및 산업정책 방향이 개방형 혁신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이번 국제콘퍼런스는 연구자, 산업계 등이 전략적인 기술혁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문의 053)430-8675~6, www.koreaopeninnovation.dgist.ac.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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