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엣지! 경제] 미래전략아카데미 "우리도 끼워주세요"

섬유업체 A사 대표는 최근 대구상공회의소를 찾았다. 대구상의가 설립하려는 미래전략아카데미에 자신도 참여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미래전략아카데미는 ▷IT융복합 ▷그린에너지 ▷신소재 ▷의료·바이오 등의 분야에 대한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포럼. 대구상의는 A사가 포럼의 성격에 맞지 않을 것 같아 난감했지만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A사의 의지와 관심이 높다고 판단,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미래전략아카데미에 참여해 대구경북의 신성장동력을 함께 모색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대구상의에는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연구소, 대학교수들의 참가 문의 및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부터 28일까지 380여명이 회원 가입을 했다. 당초 대구상의가 목표한 인원(300명)을 훨씬 넘어섰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 분야의 교수, 연구원 등이 100여명에 이르며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 관계자들도 포함돼 있다. A사처럼 직접 관련이 없는 건설업, 섬유업 등에서도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상의 임경호 조사홍보부장은 "미래전략아카데미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며 "포럼에서 논의하는 분야와 관련이 적은 업체들까지 업종 전환이나 신기술 접목 등을 위해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나 상공회의소는 포럼의 취지나 운영방식을 파악해 가기도 했다. 과학기술 분야 각계를 아우르는 포럼은 전국에서 처음이기 때문이다.

미래전략아카데미는 과학비즈니스벨트(구미~대구~포항) 유치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장기적으론 지역의 과학기술 발전 및 혁신을 이끌어갈 '싱크탱크'로 역할을 하게 된다.

포럼의 운영은 대구시·경상북도, 대구상의·경북상의협의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경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대구경북연구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경북테크노파크 등이 함께 맡는다.

대구상의는 참가 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20여일 늦은 11월 20일쯤 창립 포럼을 가질 예정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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