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2009년 마무리는 베토벤의 '합창'

22일 송년음악회 열려

지휘자 곽승
지휘자 곽승

대구시립교향악단 2009 송년음악회가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곽승 지휘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과 스트라빈스키의 '관악 8중주'가 연주된다.

'합창'은 한 해를 마감하는 레퍼토리로 잘 어울리는 곡이다. 베토벤 최후의 교향곡이자,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4악장에서 성악과 합창이 등장하는 특이한 구성이다. '합창'은 베토벤이 젊은 시절 큰 영감을 받은 실러의 '환희의 송가'라는 시에 음악을 붙여 탄생했다. 베토벤 최고 걸작으로 주저없이 꼽히는 '합창'에는 가슴 찡한 일화가 숨어있다.

1824년 초연 당시 베토벤의 귀는 전혀 들리지 않았고 곡이 끝난 후에도 우두커니 있었다. 그는 여자 성악가의 손짓으로 뒤를 확인한 후에야 청중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시기를 거쳐 탄생한 '합창'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견뎌낸 한 인간이 마침내 환희를 맞게 되는 순간을 감동적으로 표현해낸다. 소프라노 이윤경,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하석배, 바리톤 오승룡과 대구시립합창단, 그랜드에코오페라합창단이 연주한다.

'합창'에 앞서 연주되는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관악 8중주. 스트라빈스키가 18세기 소나타, 변주곡, 론도 형식 등의 전통 양식을 모델로 삼은 작품으로, 대구 시향에서는 초연이다.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트럼펫, 트롬본 등 8명의 연주자가 출연한다. 053)606-6313, 4.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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