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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예산안 예결위 단독처리…'4대강' 3천억 이상 순삭감

한나라당은 31일 단독 예결위를 열어 정부안보다 1조원 늘어난 292조 8천억원 규모의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은 3천억원 이상이 순삭감 됐다. ▷생태하천 등 소하천 살리기 사업 1천400억원 ▷수자원공사 4대강 사업 투자비 이자 지원 100억원 ▷환경부 소관 4대강 사업 650억원이 깎였다.

대구경북의 경우 테크노 폴리스 진입도로 사업비가 200억원 증액된 403억원, 2011 세계육상경기대회 지원금이 40억원 증액된 317억원이 책정됐다. 슈퍼소재융합제품 산업화 100억원, 지능형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 구축 사업비 100억원도 포함됐다.

한나라당이 이날 단독으로 예결위 처리에 나선 것은 이날 오전 7시쯤 예결위 회의장에서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민주당의 양해를 구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예결위 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는 "예결위 회의장을 찾아 민주당 의원들에게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해 불가피하게 단독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예결위 회의장을 긴급 변경하자 민주당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해 몸싸움을 벌였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총에서 "천인공노할 짓을 막기 위해 힘들지만 본회의장에서 최선을 다해 막자"며 "예결위장을 변경해 날치기한 것은 불법이고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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