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만큼 여성상위의 예술이 있을까. 발레리나(여성 무용수)는 유려한 기술로 무대를 휩쓸고 다니지만 발레리노(남자 무용수)는 좀 어정쩡해 보였다. 여성을 들어주고 안아주는 보조 역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우아한 악동' 루돌프 누레예프(1938~1993)의 출현과 함께 발레리노가 무대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타고난 천재였다. 춤을 한번 보기만 해도 그 댄서보다 더 잘 췄다. 소련 우랄산맥 인근의 가난한 타타르(우랄산맥 서쪽에 사는 투르크계 종족)가정에서 태어나 민속춤을 추면서 성장했다. "내 몸은 아시아적인 부드러움과 조상에게 물려받은 열정을 지니고 있다." 기마민족의 후예답게 역동적으로 춤을 췄고 감정표현이 뛰어났다. 규율을 싫어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키로프 발레단에 있던 23세 때 파리에서 망명했다.
1962년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19세 연상의 유명 발레리나 마고 폰테인(1919~1991)과 운명적으로 만난다. 마고가 죽을 때까지 파트너이자 연인, 어머니와 같은 관계를 갖고 함께 이름을 떨쳤다. "파드되(2인무)는 사랑의 대화다. 상대가 무덤덤하다면 어떻게 공연을 할 수 있겠는가?" 남성 중심의 안무'공연을 하다가 1993년 오늘, 에이즈로 죽었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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