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타트 2010] 윤성식 대구도시공사 사장

"뉴타운 조성 사업, 5·10년 공공임대 확대"

"대구를 미래지향적 도시로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윤성식(사진) 대구도시공사 사장은 "올해는 신규사업을 많이 벌여 매출을 6천억원대로 높이겠다"며 "신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자본확대가 필요한데, 사업준비잉여금과 대구시의 현물 출자를 통해 납입자본금을 현재 3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지난해 경영실적이 자신감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대구도시공사의 이전 3년 동안 연 평균 매출은 2천500억원, 윤 사장이 취임할 당시에는 1천500억원에 불과했다.

윤 사장은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제안한 낙동강변에 디즈니랜드와 수상카지노를 건설하는 '에코-워터 폴리스'(Eco-Water Polis)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대구시와 함께 이 사업 중 화원유원지 일대에 체류형 레저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내년에는 도시공사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게 되며,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 연말쯤이면 수성의료지구의 토지 보상과 단지 조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국가과학산업단지의 보상도 하반기부터 시작, 내년 초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공급사업과 관련, 윤 사장은 "대형프로젝트 단지 외에는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이상의 아파트는 짓지 않을 것이며, 민간건설업체와 경쟁하는 사업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대신 재정비촉진지구사업 부지를 대상으로 한 뉴타운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5·10년짜리 공공임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구에선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별로 없는데다 공기업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것. 올해는 3, 4월쯤 죽곡지구(1천425가구)와 중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730가구) 등 2개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앞으로는 달라진 주거문화를 반영해 도심형 실버주택, 미래형주택 등 새로운 형태의 주택사업에도 뛰어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체의 일거리 확대 방안에 대해선 "턴키발주 공사는 현실적으로 자금력과 기술력이 앞서 있는 서울의 대형업체들이 맡게 된다. 하지만 지역업체들이 컨소시엄에 40% 이상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하도급공사의 경우 지역업체들이 70% 이상 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1억5천만원을 들여 YMCA와 3년째 금호강변 생태공원조성을 통해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최근 3년 동안 이익금 중 400억원을 투입해 오래된 임대아파트의 시설을 개선했습니다. 집짓는 공기업의 특성을 살려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벌이겠습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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