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전원도시(Garden city)라고 하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연상된다. 그러나 전원도시는 전원과 도심 기능이 어우러진 유토피아적 도시다. 1800년대 말 전원도시의 개념을 만들고 몸소 실천한 이는 건축가가 아니라 영국 의회에서 일하던 속기사였다.
에베네저 하워드(1850~1928)는 1850년 오늘, 런던에서 상점 주인의 아들로 태어나 21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농부가 되려 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26세 때 귀국, 의회 속기사가 돼 평생 그 자리를 지켰다. 1898년 자신이 이루지 못한 농부의 꿈과 대도시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구상을 담은 '미래의 전원도시'를 출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음해 전원도시협회를 창립, 개발에 따른 지가 상승분을 건설비로 내놓는 '박애적 토지 투기' 방식으로 1903년 레치워스, 1920년 웰윈가든시티를 전원도시로 개발했다. 꿈 많은 아마추어 건축가가 전 세계 도시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이다. 그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박병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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