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학이 다가왔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마음은 설렘 반 걱정 반이다. 아이들에게 공부 분위기를 바꿔주기 위해 가장 많은 부모들이 선택하는 것은 방을 새롭게 꾸미는 것. 초등학교 입학생에겐 첫 책상을 선물하고 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겐 산뜻한 벽지나 장식품으로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은 어떨까.
◆아이가 좋아하는 색·푸른색 두 가지로 연출
공부방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벽지의 색깔이다. 파란색과 녹색 계열이 침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공부방 컬러는 파란색과 녹색에 주목해야 한다.
컬러리스트 이경희씨는 "푸른색은 냉정, 이성, 청량감을 주는 색으로 집중을 유도하는 곳에 주로 사용되고 녹색은 침착, 평온, 자연, 배려 등을 연상시키는 색깔"이라고 말했다. 녹색은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공부방 도배 계획이 있다면 은은한 파스텔톤의 푸른색이나 녹색 계열의 색상을 쓰면 공부방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파스텔톤이 아니라면 방 전체를 짙은 색깔의 벽지로 바르는 것은 금물. 요즘은 투톤으로 방을 꾸미는 것도 유행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가 시선이 가는 방 한쪽 벽면만 푸른 계열이나 녹색 계열의 벽지를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는 두 가지 색깔의 벽지를 같이 배색해도 좋다. 공부하다가 머리를 들면 눈길이 닿는 시선 위쪽으로 푸른색을 배치하고 아래쪽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색깔을 넣어도 된다.
◆가구·소품 활용 포인트만 줘도 효과
이씨는 방의 벽지를 교체하기 힘들다면 가구나 소품의 색깔을 활용해보라고 조언한다. 요즘 컬러를 입힌 아동용 책상이 많이 출시돼 있다. 아이보리 계통의 밝은 벽지에 푸른색이나 녹색 포인트를 준 가구로 코디하는 것도 좋다.
작은 변화로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액자. 눈길이 가는 곳에 푸른색이나 녹색이 많이 들어간 액자를 걸어주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과 동시에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하지만 공부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푸른 계통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아이가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면 과감하게 분홍색 등 붉은색 계열의 컬러를 배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커튼·블라인드로 밝기 조절 '필수'
한편 아이의 공부방에는 커튼이 필수다. 낮 시간대의 자연광이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해 항상 일정한 밝기의 빛이 들어오도록 조절한다. 요즘에는 먼지가 덜 생기는 블라인드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공부방의 조도는 300룩스 이상, 책상 위의 스탠드는 500~700룩스는 돼야 한다. 단 밤 시간대에 전체 조명을 끄고 책상 위 스탠드만 켜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조도 차이가 심할 경우 눈이 피로해지고 시력도 나빠지기 때문이다.
◆대학생까지 쓸 수 있는 모던한 디자인 인기
책상과 책장 등 공부방 가구는 한 번 선택하면 최소 3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까사미아 대구점 고성열 스타일리스트는 "몇 년 전까지 어린 아이들에게 적당한 귀엽고 예쁜 가구가 많았지만 요즘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쓸 수 있는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가 인기"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 여파로 학생 가구를 초등학교 시절 한번 선택하면 대학생이 될 때까지 쓴다는 것. 그래서 학생가구의 느낌이 나지 않는 모던하고 내구성 있는 디자인의 가구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고씨는 "단 초등학생 같은 어린 학생의 경우엔 높은 의자로 몸에 맞는 높이를 설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안상호 편집위원 shah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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