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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탁'서각'목가구 등 목공예에 흠뻑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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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취미로 시작한 사진과 목공예에 푹 빠져 생활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영천 청통면 계지2리에서 마늘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윤정만(65)씨는 올겨울 일출사진을 찍기 위해 감포, 울산, 대관령, 덕유산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덕분에 운이 없으면 촬영하기 어렵다는 오메가(Ω) 모양의 해돋이 사진도 여러장 카메라에 담았다. 폭설이 쌓인 대관령에선 입김이 올라 눈썹이 하얗게 얼 정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불타오르는 태양을 촬영한 뒤엔 오히려 가슴까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동호인들과 함께 마음을 비우고 새벽에 일어나 일출을 찍기 위해 산을 오르다 보면 건강은 물론 작품 만드는 즐거움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것.

신녕면 완전리 강변마을 매화밭 옆에 있는 윤씨의 작업장 3천여㎡엔 창고마다 괴목들로 가득 차 있다. 10여년 전부터 시작한 목공예의 작품 재료들로 느티나무나 가죽나무도 켜켜이 쌓여 있다. 작업장 앞마당의 창고엔 차탁, 목가구, 바둑판, 서각 등 각종 목공예 100여점과 사진 작품들로 빽빽하다.

윤씨는 현재 대구, 포항, 경주, 영천 등지에 있는 동호인 16명과 순수 취미활동을 함께하며 매달 한 차례 모임을 갖고 있다. 2년에 한 번씩 회원전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와 2007년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목공예 전시회를 가졌다.

최근엔 동호인의 도움으로 난 키우기에 새로 도전해 춘란 화분도 100여개를 가꾸고 있다.

윤씨는 "목공예 작품은 한 점뿐이지만 사진은 여러 장으로 현상할 수 있어 선물하기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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